정원도시박람회·빛축제 비대위 “세종시의회는 삭감 예산 전액 복원하라”
예산삭감 항의 집회… 예산삭감으로 농민·소상공인·학생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타격
세종시의회의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 빛 축제 관련 추경 예산안의 삭감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정원도시박람회·빛축제 성공 개최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시의원들을 강력히 성토했다.
비대위는 이날 세종시의회 정문앞에서 예산삭감 저지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지난 10일 시의회가 시민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세종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버린 현장에서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예산삭감으로)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기대했던 화훼 생산농가, 조경수 관련 농민단체, 소상공인과 미래 꿈을 키우고자 했던 한국영상대 학생들은 이제 생계의 막막함과 미래의 불투명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원박람회와 빛 축제가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될 축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비대위는 “세종시가 출범한 지 12년이 되는 동안 세종을 상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축제 기반 사업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해 본 적 있느냐”고 반문했다.
순천 정원박람회와 안면도 꽃박람회를 언급하며 “아무것도 없던 이런 도시들도 지역을 알리고 살리는 박람회를 통해 발전을 이루고 지역경제에 이바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어느 지역도 갖지 못한 도심 녹지와 공원을 갖고 세종시에서 정원도시박람회를 개최한 것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는 논리는 어디에서 나왔느냐”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또한 “정원박람회를 통한 경제 유발효과 3,000억, 180만에 이르는 관람객 유치 추정, 그리고 지난해 빛축제로 11만명의 방문 데이터와 수변상가의 매출 증대는 시의원들에게 쓰레기나 아무것도 아닌 통계에 불과했다”며 “이런 말도 안되는 용역 보고서를 쓴, 거짓 보고서 용역 업체를 고발하라”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정말 부탁드리고 호소한다. 농민도 살리고 상가 상권도 살리고 학생들의 꿈도 살릴 수 있도록 이번 임시회에서 전액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턱없이 부족한 예산, 멈춰있는 세종경제, 무엇이든 어떻게든 움직여 세종 도시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지 않느냐”며 “시의원들도 세종시에서 함께 호흡하고 살아가는 세종시민으로 반드시 민생 예산을 살려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이날 제92회 세종시의회 임시회를 개최해 세종시가 제출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행정복지위와 산업건설위, 예결특위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