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예산 관련 제2회 추경에 이어 제3회 추경안에서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최민호 시장의 공약 추진에 거듭 ‘적신호’가 켜져 최악의 경우 무산 위기에 직면했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일 세종시의회는 본회의를 개최해 제3회 추경안을 상정했으나 소관 상임위에서 두 예산 모두 전액 삭감됐다.
특히 예결위에서도 장시간 논의가 진행됐음에도 어떤 결론도 이르지 못한 채 예결위가 ‘자동 산회’됐다.
이용우 기조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는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예산안을 일부 감액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음에도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기조실장은 “두 사업이 당초 일정대로 추진되기 위해선 늦어도 10월 11일까지 의회에서 의결이 돼야 한다”며 예산 반영을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람회 준비기간은 1년여 밖에 남지 않게 돼 상징정원 등 박람회장 기반 조성을 위한 공사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징정원 관련 지난 8월 국제설계 공모 공고로 6개 팀이 참여 중으로, 4개월여 간의 설계 및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사업추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기조실장은 특히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의회의 예산 심의를 받아 ‘박람회 종합실행계획 연구용역’ 등 9억 8천만 원의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지난 8월 의회의 출연동의안도 받은 상태로, 이를 중단할 경우 화훼농가 등 시민들에 대한 의회 신뢰가 저하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조실장은 “기한내 두 개 사업 예산이 통과할 수 있도록 신속히 예결위를 개최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쳐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조실장은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는 시장의 공약 사항으로 시민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임기내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며 “앞으로 우리시는 시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박람회와 빛축제의 성공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