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대한민국 제2의 벤처 붐을 주도하게 될 ‘스타트업 파크’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스타트업 파크는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으로,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열린 공간에서 교류·협력하는 공간이다.
도는 이번 공모에 대비해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C-Station’ 사업 계획을 세우고, TF팀을 꾸려 응모를 준비했다.
또 공모 선정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대학과 기업, 연구소, 유관기관 등 57곳을 협력 기관으로 끌어들였다.
기차역을 창업 공간으로 개조한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Station F)에서 착안한 C-Station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창업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위치 및 규모는 천안아산역 유휴공간 16만 7438㎡로, 도는 국·도비를 포함해 총 32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단계별 조성 계획을 보면, 도는 우선 1단계로 241억여 원을 투입해 2·3층 2만 2066㎡에 스타트업·커뮤니티·크리에이터·플레이존 등 4개 구역을 조성한다.
4개 구역에는 창업 입주실, 캠퍼스 플랫폼, 코워킹스페이스, 글로벌 스타트업 입주 사무실, 전문 제작업체 입주 공간, 디자인센터, 교육실, 다목적 문화시설, 헬스케어 시설, 창업카페,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2단계 스타트업촌 조성은 60억여 원을 투입해 역사 좌우 교량 내에 블록형 창업공간 144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3단계는 스타트업 거리 및 광장 조성으로, 19억여 원을 투자해 교량 주변 구역 및 역사 인근 광장을 정비해 입주 기업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천안아산역이 개방성과 집적화, 지속가능성 등 중기부의 스타트업 파크 선정 기준에 가장 부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반경 10㎞ 내에 14개 대학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31개 유관기관이 위치해 있고, 도서관과 체육관, 아파트 등 정주여건도 탁월해 선순환 창업 생태계 조성의 최적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천안아산역은 중기부 선정 요건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라며 “충남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공모에 통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다음 달 초 1차 서류 평가를 통해 6개 안팎의 지역을 선정한 뒤, 2차 현장 확인 평가와 3차 발표 평가를 통해 6월 말 최종 1곳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