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 주민들을 챙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지만 공인이고 정치인이기에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 또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고 에티켓이다.
지난 15일, 광복 74주년을 맞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애국지사의 희생과 나라사랑 민족혼이 살아 숨 쉬는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광복절 경축식 행사가 실시됐다.
이날 경축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대표를 비롯하여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 주한외교사절, 사회단체 대표, 주민들이 참석했지만 충남에서 열리는 정부 행사임에도 지난날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정진석 국회의원은 참석하지 않고 부여여고 총동문회에 참석해 인사말과 노래를 부른 후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실시된 광복절 경축 정부행사는 지난 2004년에 이어 15년 만에 열리는 뜻 깊은 행사로 대법원의 일제 징용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시작된 일본의 경제 보복과 이에 따른 사회단체의 일본 경제보복 규탄 결의대회 등으로 국민들도 일본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는 시점이다.
정진석 의원의 가문은 친일에 자유롭지 못하다. 조부인 정인각은 충남 공주군 계룡면장으로 재직할 때 군용물자 조달 및 공출 업무, 군사원호 업무, 여론 환기 및 국방사상 보급 선전 업무, 국방헌금 및 애국기 헌납 자금 모집업무,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여 조선총독부 지나사변공로자공적조서(支那事變功勞者功績調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지나사변은 30여만 명의 남경대학살을 저지른 중일전쟁이다.
또 정진석 국회의원은 지난 16대국회에서 자민련소속 의원으로 친일청산법 제정에 반대했다. 스스로 친일인사로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준 게기가 됐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GSOMIA 폐기, 애초부터 한미일동맹 해체를 위한 북한 주장이었다”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우리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이 있다. 바로 역사다. 역사는 반복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재무장을 위해 헌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임진왜란이 있기 전 일본에 갔던 정사 황윤길은 “풍신수길의 눈에서 광채가 나는데 아무래도 침략을 할 것 같사옵니다.” 라고 말했고, 부사 김성일은 “눈이 쥐 눈 같고 볼품도 없어 아무 걱정 할 것 없사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조선은 부사 김성일의 의견을 수용했고 그로인해 일본의 침략을 대비하지 않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국토와 백성들이 일본에게 유린되는 큰 상처를 겪었다.
정진석 국회의원은 칼럼에서 “일본은 우리가 없는 정보위성을 5기나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3척뿐인 이지스함도 일본은 6척을 보유하고 있다. 조기경보기도 우리는 4기 뿐이지만 일본은 17기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보다 훨씬 강한 레이더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이 추진하는 전략잠수함을 탐지, 추적할 수 있는 초계기능과 통신감청 기능은 일본이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라고 밝혔다.
결국 일본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나라를 또 다시 식민지로 만들 수 있는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2016년 11월 23일 공식 발효된 GSOMIA(지소미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 우리에게 경제전쟁을 일으킨 일본이다. 헌법이 개정되고 명분만 만들면 언제든지 다시 과거처럼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숨겨진 발톱을 보여줬다.
대한민국은 세계 군사력 7위로 알려져 있다. 또 '구매력 GDP'로 계산하면 남한이 북한의 47배다. 우리나라 일부 정치인과 똥별들은 북한의 45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군사비를 사용하면서 자주국방을 하지 않고 미국과 일본에 의지하려 한다.
또 그들은 우리나라가 진정한 주권국가를 원하지 않는다. 을사오적처럼 오직 자신들의 영달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미국과 일본으로 하여금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지켜주는 방패로 삼으려 한다. 토착왜구라는 오명에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국민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북한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 이제 국민들이 깨어나야 한다. 대한민국은 국민들이 이 땅의 주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