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조(市鳥) 팔색조가 계룡시 상징물이라! 우이독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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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조(市鳥) 팔색조가 계룡시 상징물이라! 우이독경이다.
  • 충청메시지 조성우
  • 승인 2020.08.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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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시조(市鳥)인 팔색조에 대하여 필자는 지난 2005년 8월에 거론한바 있다. 계룡시는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없다는 것이 구전으로 전하는 시민들의 여론이다. 무해무덕이 최선이기 때문일까? “소귀에 경 읽기”다. 우이독경(牛耳讀經)으로 잊혀진지 오래다.

사진출처/ 김성호 서남대 생명과학과 교수
사진출처/ 김성호 서남대 생명과학과 교수

계룡시는 시조(市鳥)로 팔색조를 선정했다. 여덟 가지 색을 가졌다는 ‘요정의 새’ 팔색조(Fairy Pitta)는 천연기념물 제204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국, 대만, 일본, 중국 등 동남아의 울창한 숲에서 사는 철새이다.

팔색조는 여름철새로 국제적 멸종위기 2급이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완도, 보길도, 거제도 등 주로 남해안 상록활엽수림에서 번식하며 새끼가 어미로 성장할 수 있는 생존율은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계룡시홈피에 시조(市鳥)인 팔색조가 “개성이 강한 8개의 색은 지식의 정보화, 농업, 도시건설, 행정복지, 환경, 문화예술, 지역경제 등 8개 분야별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 계룡시민의 의지를 상징하며 질서와 규칙을 지키는 팔색조는 인간의 질서와 통하며, 새끼 새를 정성으로 돌보는 습성은 어른을 공경하고 노약자를 보살피는 ‘계룡의 복지이념’과 부합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계룡시에서 평생을 살아도 눈에 보이지 않는 팔색조가 새끼로 태어나 어미새로 성장할 수 있는 생존율은 20%에 불과하고 국제적 멸종위기 2급으로 보호되는 여름 철새가 계룡시민의 의지를 상징하고 계룡시 복지이념과 부합한다는 주장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사실과 다른 허상일 뿐이고 스스로 신뢰를 저해하는 궤변이다.

계룡시는 2003년 9월에 출범한 이후 벌써 3명의 고위 공직자가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계룡시가 설명하는 팔색조가 상징하는 의미처럼 허와 실의 구별이 모호하고 잿밥에 관심이 크면 불행한 과거는 되풀이 된다. 이것은 진리이고 현재 진행형일수도 있다.

"지역의 정서가 상징물의 특성을 닮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흥망성쇠까지 연결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작지만 강한 젊은 도시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룡시의 정서에 역행하는 상징물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보편적으로 상징물은 미래지향적인 밝은 희망을 담아야 한다.

시‧군마다 상징물을 선정하는 이유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환경, 지역특성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나아가 지역의 발전 방향과 지역주민의 여망 등을 담아 지역의 화합을 위한 구심점을 만들기 위함이다.

차제에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징물에 대해 재지정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계룡시 입장에서 만사가 귀찮을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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